💸 월급날인데 기분은 왜 이래요? (a.k.a 통장에 바람 쐬러 보냄)

오늘은… 월급날.

통장에 돈 들어온 거 확인했는데요,
진짜 눈 깜짝할 새에 다 빠져나감.
※ 출근보다 퇴근이 빠른 내 통장 잔고 실화냐고요.

카드값 먼저 뚝!
집 대출금에 톡!
그러고 나니까 제 통장, 텅… 😇
(내 마음도 텅…)

여기까진 그냥… 늘 그렇듯 살짝 울컥했는데요,
진짜 울컥 포인트는 따로 있었어요.

 

💢 최짬뽕, “들기름 막국수 언제해줘?” 발언.

…진짜 이럴 거예요?
월급날이라 기분 업 되기 전에도
이미 현타 3렙 왔는데
이건 그냥 개.빡.침;;;;;;;
(내 속이 지금 고등어보다 더 타들어갔어🔥)

 

아까는 혼자 밥 차려먹기 귀찮아서 햄쥬씌(엄마) 한테 전화했어요.
햄쥬씌 : “뭐라도 시켜먹어라…”
그리고 2만 원이 카카오뱅크로 도착.

 

근데요 엄마…
요즘은 배달비만 5천 원이에요.
이걸로 배달 시키면
내 카드값만큼 나올 수도 있어요…
그래서 그냥… 안 시켜 먹었어요.
(그 돈 아직 통장에 눌러앉아 있음)

 

그렇게 마음 추스르고 있었는데
자꾸 생각나요.

내가 스무 살 때
“나는 엄마처럼 돈돈거리며 살지 않을 거야”
하고 다짐했던 나.

근데 지금은?
카드값에 허덕이고, 남편이랑 돈 얘기만 나오면 멘탈 갈기갈기.

그리고 월급날엔 항상 깨달아요.

“아… 나 그냥 꿈만 꾸고 있었네…”
“나 여유 있는 사람 코스프레 하면서 살았네…”
하핳하핳ㅎ하하하하ㅏ하ㅏㅎ 🤡

그냥요…
오늘 나 좀 많이 우울했다고요.
쉬는 날이었는데, 월급날이었는데…
기분은 그 반대라니, 넘 야속하잖아요? 🥲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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✨오늘의 교훈

• 월급은 돈이 아닌 안녕이라고 인사하고 사라지는 감정임.
• 배달비는 이제 인간관계처럼 부담됨.
• 밥 얘기 전에 눈치 체크는 국룰.
• 엄마의 2만 원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돈.
• 나 지금 되게 속상하니까, 아무도 건들지 마세요.